
미주리호(USS Missouri)는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걸프전까지 총 51년간 자랑스럽게 복무한 전함입니다. 1944년 브루클린 해군 조선소에서 진수된 미주리호는 1945년 초 태평양 전구에 배치되었습니다. 이오지마와 오키나와 상륙 작전에 참여했으며, 일본 본토에 대한 항공 공격 및 해안 포격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특히, 1945년 9월 2일 미주리호는 일본의 항복 조인식을 거행한 역사적인 장소로서 유명합니다.
한국전쟁 기간 동안 미주리호는 태평양으로 재배치되어 1950년 9월부터 1951년 3월, 그리고 1952년 9월부터 1953년 3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인천 상륙 작전의 마지막 단계에서 해안 포격 지원을 제공했으며, 특히 장진호 전투에서는 해병대 지원을 위한 화력 엄호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전쟁 내내 미주리호는 항공모함을 포함한 항공 전투단과 함께 작전하며 대공 엄호 임무를 맡았고, 한반도 해안을 지속적으로 포격하였습니다.
1955년 퇴역한 미주리호는 1986년 현대화 과정을 거쳐 재취역하였습니다. 이후 중동 지역에서 ‘언니스트 윌(Operation Earnest Will)’ 작전에 참여하여 미국 기를 단 쿠웨이트 유조선 호위를 수행했습니다. 1990년대 걸프전 기간에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라크군에 대한 해안 포격 작전에 투입되었으며, 카프지 전투에도 참여하였습니다.
1992년 미주리호는 최종 퇴역하였고, 1998년 역사 박물관으로 개장하여 오늘날까지 그 위대한 역사와 의미를 후대에 전하고 있습니다.